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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같아요” 루푸스 발병한 베트남 유학생에게 찾아온 ‘기적’

작성일 2022-06-20 14:34

작성자 김민영

조회수 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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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얼어붙었던 지난 2021년 3월, 본교에 입학한 베트남 유학생 ‘거동 가 후엔(국어국문·창작학과 2년)’이 본교에서 수학하던 중 올해 2월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이후 후유증으로 치료를 계속하다 최근 증세 악화로 을지대학병원에 입원했다.

입원 후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지 않은 채 여러 검사를 진행하게 되었고, 결국 희귀질환으로 자가면역질환의 하나인 루푸스로 최종 진단을 받게 됐다. 루푸스는 몸의 곳곳에서 염증이 발생하고 그에 따라 증상도 다양할 뿐 아니라 시간에 따라 그 증상도 달라져 치료가 쉽지 않은 질병이다.

후엔 학생은 지난 6월 4일 입원 후 현재까지 수차례의 정밀 진단을 통해 루푸스 진단을 받았으며, 현재(06.17.)까지의 병원비는 총 7,570,572원으로 외국인유학생으로서는 홀로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나 후엔 학생의 어려운 사정과 강인한 학업 열의에 감동한 주치의(을지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신동혁 교수)의 특별한 배려로 치료비 630여만원을 감면받게 됐다.

후엔 학생의 어려운 형편과 딱한 사정을 알게 된 베트남유학생회는 후엔 학생을 돕고자 자체적으로 주말을 포함한 간병 자원봉사를 조직하는 한 편, 입원 및 치료비 마련을 위한 성금 모금운동을 전개하였고 약 570여만원의 성금을 모금하여 후엔 학생에게 전달했다.

후엔 학생은 “알지 못하는 분들을 포함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도와주시리라곤 생각해 본 적이 없다”며 “오래 전 외할아버지께서 미국 선교사를 통해 하나님을 영접하고 이후 전도사 생활을 하시면서 복음 전파의 사역을 감당해오시다가 베트남 전쟁 중에 순교하심으로써 우리 가족의 가슴 면면마다 믿음의 씨앗을 심어주신 것으로 생각한다. 하나님께서 저를 기독교 학교인 한남대학교로 보내주신 것도 하나님의 큰 계획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본교 국제교류팀은 베트남유학생회에서 전달해 준 성금으로 후엔 학생의 입원 치료비를 지불하는 한편, 베트남유학생회와 협의를 통해 남은 성금으로는 ‘외국인유학생 긴급생활지원 기금’으로 조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후엔 학생은 베트남 내 소수민족(질族)으로 베트남 람동(LAM DONG)지역 출신이며 본자디 교회에 출석하였고 본교 유학생활중에는 한남대 네비게이토선교회를 통해 하나님을 섬기고 있다. 베트남 지역은 기독교도가 전체 인구의 1%(2019년 기준)에 불과한 지역임에도 불구, 후엔의 가족은 모두 기독교도로 외할아버지께서 심어준 믿음의 싹을 틔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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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2-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