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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가면 연애한다더니··· 재학생 49%, 입학 후 연애 경험 ‘전무’

작성일 2026-06-10 15:44

작성자 조윤서

조회수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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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49%, '대학 입학 후, 연애 경험 없음'

 대학 생활의 꽃으로 불리는 캠퍼스 커플(Campus Couple, 이하 CC)에 대한 신입생들의 환상과 실제 현실 사이의 간극을 파악하고자 지난 5월 본교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에 참여한 재학생 중, 삶에서 연애가 매우 혹은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86%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실제 대학 입학 후 연애 경험이 전혀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절반에 육박한 49%였다. 연애의 필요성을 느끼는 학생들에 비해 실제 연애로 이어지는 비중이 낮은 이유는 무엇일까.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본교 학생들의 연애관과 현실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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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54%, '마음에 드는 상대가 없거나 만날 기회 부족'

 설문 결과에 따르면, 연애를 하고 싶어도 주저하게 만드는 가장 큰 장애물은 ‘마음에 드는 상대가 없거나 만날 기회가 부족함(54%)’이었다. 본교 교양 ‘연애와 결혼’ 담당 조성희 교수는 이를 ‘연애 미스매치’ 현상으로 설명했다. 조 교수는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86%로 매우 높지만, 현실적으로 연결될 통로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학생들이 연애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다”라고 분석했다.

 현실적인 제약 역시 학생들의 발목을 잡았다. 응답자의 16%는 ‘경제적 부담’을 14%는 ‘시간 부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조 교수는 “지금의 대학생들은 감정만으로 연애를 시작하기보단 내 삶과 균형이 맞는지 따져보는 태도가 강해졌다”라며 “이는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무리해서까지 연애하지 않고, 내 생활을 지키려는 성숙하고 신중한 연애관의 반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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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42%, '과 동기 혹은 선후배 선호'

 만남의 경로가 다양해진 점도 눈에 띈다. 설문조사 결과, 타 대학 친구나 아르바이트 등 외부 활동을 통한 만남은 21%, 과팅·매칭 앱 등 인위적 만남은 22%로 비슷한 비중을 차지했다. 하지만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여전히 42%의 과 동기 및 선후배와의 만남이었으며, 학내 활동을 통한 만남인 15%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절반 이상이 대학 공동체 내에서 인연을 찾았다. 대학생들의 만남의 경로가 다변화되고 있지만, 중심축은 여전히 대학 안에 있는 것이다. 조 교수는 이에 대해 “대학 공동체 내의 관계는 일상을 공유하며 쌓이는 것이기에 신뢰와 공감 면에서 강점이 있다”라며 “선택지가 많아지는 시대일수록 오히려 대학이라는 공간이 갖는 지속성의 가치는 더 특별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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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학생 86%, '연애는 삶에서 매우 혹은 어느정도 필요하다'

 연애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된 시대지만, 많은 학생은 여전히 건강한 관계에 대한 갈망을 느끼고 있다. 조성희 교수는 학생들이 느끼는 현실적 어려움에 대해 건강한 연애를 위해 ‘조급함’을 버릴 것을 당부하며 “좋은 연애는 내 생활의 균형과 심리적 여유가 어느 정도 갖춰졌을 때 더 건강하게 시작될 수 있다”라며 결과론적인 연애에 집착하기보다 과정으로서의 관계 맺기를 추천했다. 특히 만날 기회 부족을 호소하는 재학생들에게 “과, 동아리, 축제 등 사람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공동체의 장에 자신을 옮겨다 놓는 활동을 적극적으로 해보길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건강한 연애란 서로를 존중하면서 각자의 삶을 지켜나가는 관계다. 조 교수는 “재학생들이 ‘연애를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좋은 관계를 맺을 준비’를 하는 성장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라는 말로 조언을 끝맺었다. 대학가에 드리운 현실의 벽을 넘어, 학생들이 마음 편히 사랑을 이야기할 수 있는 공동체적 지원과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임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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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