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영향력이 커진 현대사회에서 챗GPT는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챗GPT가 짠 계획대로 여 행을 다녀와 기존의 ‘내가 계획한 여행’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 보았다. 챗GPT에게 ‘대학생이 즐길 수 있는 당일치기 대전 여행 코스 알려줘’라고 요청했다. 챗GPT 는 장소 6곳과 식당 1곳을 방문하는 코스를 추천했다. 추가로 해당 장소에 대한 설명을 요청 해 장소에 대한 정보를 얻은 뒤 여행을 다녀왔다.
09:30~10:00 여행 시작
한남대학교에서 출발하여 상소동 산림욕장으로 이동했다.
10:00~10:30 상소동 산림욕장
첫 번째 코스는 상소동 산림욕장이었다. 챗GPT에 따르면 이곳은 대전 도심에서 차로 약 20 분 거리이며,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진 자연 휴식 공간이다. 실제로 산림욕장은 잘 정비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신선한 공기와 평화로운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힐링하기 좋았다. 캠핑을 즐기는 몇몇 사람들과 단체 견학을 온 이들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도심에서 떨어진 곳이라 맑은 공기와 여유로운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른 아침에 산책한 경험이 드문데 아침부터 걸어보니 상쾌한 기분도 들었다. 다만 2시간 동안 할만한 것은 없었다. 산책하고 돌 탑을 쌓으며 시간을 보냈으나 더 이상 할 것이 없어 10시 30분에 다음 목적지로 이동했다.

11:00~12:00 오씨 칼국수
다음으로 오씨 칼국수를 방문했다. 챗GPT는 점심 식사 일정에 대해 대전에는 칼국수, 닭갈 비, 보쌈 등 다양한 맛집이 많아 여행 스타일에 따라 근처 식당에서 얼큰한 칼국수나 푸짐한 한식을 즐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추천 식당으로 오씨칼국수와 여러 식당들을 제시했다. 네이 버 앱에선 웨이팅이 필요하다고 나와 있었지만 다행히 웨이팅 없이 입장할 수 있었다. 오씨 칼국수는 대전에서 꽤 유명한 곳이라 기대가 됐다. 1인분 8,500원인 것에 비해 양이 굉장히 많았고, 국물의 깊은 맛과 손수 뽑은 칼국수 면의 조화는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맛이었다. 함께 먹도록 놓여있는 김치와의 조화도 아주 좋았다.
12:20~13:30 소제동 카페거리
세 번째 코스는 소제동 카페거리였다. 챗GPT에 따르면 이곳에는 대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감성 카페들이 모여 있다. 식사 후 디저트는 대학생이 즐기기에 적합한 일정이라 생각해 마음 에 들었다. 거리는 커피 향으로 가득했고 각 카페마다 콘셉트가 분명했다. 세련되고 현대적인 분위기보단 옛 거리를 보는 느낌이 강했다. 우리는 카페들 중 ‘미도리 컬러’에 방문했다. 들어 서자마자 감성적인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대학생들이 좋아할 법한 감각적 요소들이 인테리 어에 녹아들어 있어 눈을 사로잡았다. 이곳에서 주문한 크레페와 음료도 기대 이상이었다. 점 심 식사 후 디저트와 음료를 먹으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여행 다음날 다시 방문했을 정도 로 카페의 전체적인 분위기가 좋았고 커피의 맛이 훌륭했다.
14:00~15:00 성심당 본점
카페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후 대전을 대표하는 빵집 성심당을 방문했다. 챗GPT의 설명 에 따르면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 본점에서는 전국적으로 유명한 튀김소보로와 부추빵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신선한 빵을 직접 굽는 과정을 볼 수 있는 오픈 키친과 카페 공간도 마련되어 있고 간식이나 기념품 쇼핑에 좋다고 한다.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일정이었다. 성심당은 이미 여러 방송, 여행 콘텐츠들에 소개된 만큼 대전 여행 코스에서 빠질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챗GPT가 추천해줘서 좋았다. 비가 내리는 날이었음에도 줄은 매장 밖으로 길게 이어져 있었다. 생각보다 회전 속도가 빨라 약 15분 대기 후 입장할 수 있었다. 직원분들의 응대는 친절했고 가게 내부는 혼잡하지 않도록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먹고 싶은 빵을 전부 골라 담았는데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아 놀랐다. 맛도 가격에 비하면 무척 맛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았던 빵은 '성심당'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튀김소보로다. 겉은 바삭하고 속 은 촉촉한 이 빵은 달지 않으면서도 고소하고, 기름지지 않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다. 사 람들이 왜 성심당을 줄 서서 방문하는지 알게 된 시간이었다.

15:10~16:30 대전 중앙시장
다음 일정은 성심당 바로 옆에 위치한 중앙시장이었다. 챗GPT에 따르면 이곳은 대전 최대 전통시장으로 떡볶이, 순대, 튀김 등 다양한 로컬 먹거리와 볼거리로 가득하다. 현지인들의 생 생한 일상을 체험하며 쇼핑과 길거리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활기찬 장소이기도 하다. 중앙시장 은 규모가 크고 다양성이 있었다. 전통적인 재래시장으로, 안으로 들어서면 골목마다 사람들 의 활기가 가득했다. 맛 한 번 보고 가라는 상인들의 정겨운 목소리와 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합리적인 가격이 왠지 모를 여유로움이 느껴졌다. 개인주의 사회에서 빠르게 순환하는 삶을 살다가 시장이라는 공간에서 이웃의 '정'과 조금은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을 느낄 수 있 었다.
17:00~18:00 대전시립박물관
대전시립박물관으로 향했다. 챗GPT는 대전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전시하는 곳이며 무료로 관 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문객이 적어 직원분이 직접 안내해주셨다. 박물관에서 처음 마주 한 것은 5면이 스크린으로 된 비디오방이었다. 비디오는 조선시대 대전의 역사를 해설해 주었 고, 직접 내가 그 시대로 돌아간 듯한 생동감을 주었다. 화면은 터치가 가능했고 사운드와 비 디오의 몰입감은 놀라웠다. 대전지역에서 발견된 선사시대와 조선시대 유물도 볼 수 있었다. 근현대로 올수록 점점 현재 의 대전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점차 대전역과 엑스포, 신도시까지 현대화되어가는 대전의 모습을 보니 신기했다. 이곳에서 대전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다. 재미있는 일정은 아니지만 대전을 알아가는 시간이었기에 뜻깊었다.

18:30~19:00 대동 하늘공원
마지막 일정은 대동 하늘공원이었다. 챗GPT에 따르면 이곳에서는 대전 시내 전경과 아름다 운 노을을 감상하며 하루를 멋지게 마무리할 수 있다. 한국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모여 살던 동네였으나 현재는 도심 속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인 장소라고 한다. 일몰과 야 경이 아름다워 많은 사람이 찾는 명소로도 유명하다. 실제로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전경은 장 관이었다. 언덕 위에 자리 잡은 이 공원에서 대전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산책로 도 사진 찍기 좋게 꾸며져 있었는데 대전의 마스코트인 꿈돌이 풍차가 특히 인상 깊었다. 바 람이 선선하게 불어오는 산책로를 걸으며 오늘 하루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하루의 시작 과 끝을 산책으로 장식하니 마음이 상쾌해졌다. 챗GPT가 마지막 일정으로 하늘공원을 계획한 데에는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챗GPT가 세워준 계획대로 대전 당일치기 여행을 해본 결과 장·단점이 명확했다. 챗GPT는 대전의 주요 명소를 추천했지만, 각 장소별로 적절한 시간을 정해주지는 못했다. 특히 처음 갔던 산림욕장은 할만한 것이 많지 않아 챗GPT가 정해준 시간을 보내기 어려웠다. 또한 AI를 사용한 만큼 효율적인 여행을 기대했으나, 동선은 전혀 효율적이지 않았다. 성심당-중앙시장 을 제외하고는 모두 차를 타고 2~30분의 시간이 걸렸다. 장점으로는 확실히 여행 일정을 직접 계획할 때보다 편했다. 직접 계획했다면 가지 않았을 곳도 가게 돼 신선함도 있었다. 어디로 갈지 고민할 필요가 없이 정해준 계획대로 따르기에 에너지 소모가 덜했다. 전체적인 일정도 흥미롭고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각박한 도심 속에 서 잠깐이나마 외곽으로 벗어나 여유와 좋은 공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만약 다음에 챗GPT를 활용해 여행가게 된다면 챗GPT에게 계획을 세워달라고 한 뒤, 동선을 효율적으로 수정해 여행할 것이다. /김가은, 김유빈, 황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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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