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한남

[금강일보]대학 개혁을 재촉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김조년 교수)

작성일 2020-06-30 08:41

작성자 김민영

조회수 1205

수정
이미 누구나 다 느끼고 있듯이 우리 삶의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확 달라져야 할 것을 강요하고 있다. 변혁을 거부하고 현상을 지키고 버티려 해도 불가능해, 자연스럽게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중 대학개혁은 무엇보다 아주 심각한 문제로 대두했다. 코로나가 확산되어 대학의 문을 닫고 학생과 선생이 직접 만나지 못하고 화상공간에서 지식을 전달하고 받는 것을 일상으로 하던 지금이 아니라도, 벌써 오래 전부터 우리 대학은 죽었다고 선언하고 주장하는 소리가 높았다. 이 소리가 이번 코로나19의 창궐로 더욱 빨라지고 높아졌다.
바이러스 확산을 염려하여 모든 대학들은 수업은 다 인터넷 강좌로 진행했다. 중간시험 기말시험을 마쳤고 학기가 끝났다. 새로운 형태의 강의를 준비하기 위하여 대학들과 교수들은 훨씬 더 많은 노력을 하였지만, 학생들의 평가는 매우 냉혹하다. 강의의 질은 떨어졌고, 의미를 찾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선생들도 비대면 교육의 문제점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일부 학생들은 등록금의 일부를 반환하여 줄 것을 요청하였고, 어느 대학들은 일부를 돌려주기로 결정하였다. 기금을 충분히 비축하여 두지 못한 대학들과 학생들 등록금 이외의 별도의 수입이 없는 대학들은 매우 큰 재정 위기에 봉착하였다. 수입은 줄어들었지만, 지출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행정과 교수과정을 중단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코로나상황이 지속되면 다음 학기에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등록하게 될 것인지 매우 불확실하다. 더욱이나 지금과 같은 체제의 대학교육이 과연 의미가 있을 것인가에 대한 강한 의문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학생들은 과연 이런 대학에서 공부할 필요가 있는 것인가를 깊게 생각하게 되었다.


[기사 원문 보기]= http://www.gg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79815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