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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일보] 인문학의 위기? 인문학의 부흥?(장수익 교수)

작성일 2018-09-07 09:54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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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쯤 애플사를 이끌던 스티브 잡스의 견해가 회자된 적이 있다. 인문학 사고가 있어야 기술도 발전한다는 것이었다. 이 견해는 인문학을 낡은 학문으로 여겼던 관점에 충격을 주었고,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번지는 계기가 됐다.

인문학자로서 잡스의 견해는 고맙지만, 고깝게 여기지기도 한다. 인문학을 좋게 본 견해를 속 좁게 못 받아들인다고 타박하겠지만, 그 견해는 인문학을 어디까지나 과학 기술의 결점을 메우는 보조적 역할로 한정한 것이어서 불편하기 때문이다. 

어떻든 잡스의 견해가 주목된 이후 인문학 바람이 일었다. 인문학 교양서가 인기를 끌었고 많은 인문학 강좌가 주목받았다. 그저께 발표된 조사를 보면, 우리 사회에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비율이 70%에 이르고, 40%의 응답자가 인문 프로그램 참여 후 삶의 가치관에 대한 성찰과 변화를 겪었다고 답했다. 이를 보면 자주 운위되던 인문학의 위기가 해결된 듯하고 이제 인문학의 부흥이 일어날 것이라는 희망조차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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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