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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우리말 이야기- 집알이하러 오세요(박원호 한남대국어문화원 책임연구원)

작성일 2018-07-19 10:06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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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오후, 멀찌감치 두었던 휴대전화에서 메시지 알림 소리가 울렸다. 

"집들이 합니다. 바쁘신 중에 결혼식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 보금자리에 초대하여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자 합니다. 부디 참석 …" 

집들이에 초대한다는 후배의 메시지였다. 이어 초대받은 이들은 '집들이 갈 때 선물은 무엇으로 할지', '집들이 시간은 언제인지' 모두 '집들이'라는 말을 사용하여 대화를 이어가고 있었다. 

우리 일상에서 '집들이'라는 말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집알이'라는 말을 마주하기는 흔치 않을 것이다. 이 둘은 엄연히 주체가 다르므로 구분하여 사용해야 할 말이다. 이 둘의 사전적 정의를 살펴보면 집들이는 '이사한 뒤에 가족이나 이웃을 불러 집을 구경시키고 대접하는 일'을 일컬으며, 집알이는 '새로 집을 지었거나 이사한 집에 인사로 찾아보는 일'이라는 의미로 쓴다. 즉, 우리는 집들이에 초대받아 집알이를 하러 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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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