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현상에 대한 선호나 유행을 향한 우리 사회의 열기와 집중력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단기간에 이룬 압축성장을 필두로 인터넷 보급률, 자동차 댓수, 아파트 주거비율, 사교육 열기 그리고 스마트 폰 사용자에 이르기까지 놀라운 기록 갱신에는 끊임없는 역동성, 경쟁심리, 새 것을 향해 개방된 정서 등이 한몫을 하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그 무엇이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열정적인 적극성과 행동력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고 물질의 풍요로움을 누리려는 전향적인 의지의 발로겠지만 부정적 측면에서는 군중심리와 소비지향적인 과시풍조 그리고 내면의 충실함보다는 겉치레를 중시하는 의식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도 있다.
올 내국인 해외여행자수가 2600만명을 돌파하리하는 예측은 우리나라 인구대비 외국여행자가 50%를 넘어서는 수치이고 이는 지난해까지 40%대를 점했던 대만을 제칠 전망이다. 여행수지 적자와 과소비 주범이라는 지탄이 따르지만 해외여행의 긍정적 기능 또한 간과할 수 없다. 알뜰하게 저축한 자금으로 가족, 친지간의 실속여행을 통해 얻는 이득과 순기능은 적지않다. 더구나 아직 튼실하지 못한 국내여행 인프라와 근절되지 않는 바가지 상혼 등도 그 요인의 일단을 차지한다. 중국의 경우 인구대비 해외여행자 비율이 아직 10%를 조금 넘는 수준이고 일본은 인구 1억 2천만명에 출국자가 1800만명에 불과할 정도로 국내여행에 치중하고 있어 우리와 비교할 때 타산지석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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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