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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화요광장-온정이 사라진 시대(박미은 교수)

작성일 2017-11-28 09:30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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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동장군이 기지개를 켜더니 며칠 전 우리 지역에도 첫눈이 내렸다. 설레는 마음에 잠깐 일손을 멈추고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봤다. 첫눈은 내게 기쁘고 설레는 순간을 선물했지만, 사회복지 전공자인 내 마음 한 쪽에는 올 겨울 추위를 걱정해야 하는 어려운 이웃이 떠올랐다. 우리의 이웃들은 첫눈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서구의 사회복지는 원래 기독교 신자들의 자선활동에서 시작됐다. 자선이라는 말과 유사한 단어로 종교에서 흔히 사용하는 긍휼과 자비, 측은지심이 있다. 이를 쉽게 풀어쓰면 측은히 여기다, 불쌍히 여기다, 동정하다, 아픔을 위로하다 등으로 표현할 수 있다. 이러한 말과 행동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온정주의 정신이다. 온정주의에 대한 찬반 논란이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따뜻하게 돌보고 사랑하라는 정신은 오늘날에도 되새겨야 할 시대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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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