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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일보] 화요광장- 꽃 보다 열매(박미은 교수)

작성일 2017-10-24 11:23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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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렀던 나뭇잎들이 계절을 따라 색깔의 옷을 입었다. 설익었던 열매들도 어느 새 탐스럽게 익어간다. 우리 일상에서 매일 만나는 얼굴은 같을지라도 계절은 어김없이 또 다른 열매를 맺고 있다. 오늘을 사는 우리는 어떤 열매를 맺고 있는가!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우리 삶에는 어느 새 열매보다는 꽃을 선호하는 경향이 생긴 것 같다. 열매보다는 꽃이 보기에도 예쁘고 화려해 우리네 시선을 잡아끈다. 꽃이 떨어진 후에야 열매가 자라는데, 사람들은 열매를 기다릴 여유가 없어진 것일까? 아님 꽃이 주는 화려함과 자유로움에 빠져 열매를 잊어버린 것일까? 

우리 시대 열매가 가장 아쉬운 곳이 가정이다. 동서고금을 통틀어 인류는 개인의 자유와 권리 못지않게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만들어 소중히 가꾸어왔다. 어떤 이데올로기나 신념을 뛰어넘어 가족은 여전히 우리 삶의 버팀목이자 사회의 기초로 자리한다. 어떤 형태의 가족이든 그 안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고 미래이다. 그런데 요즘 젊은이들이 결혼도 출산도 모두 선택으로 받아들이면서 곧 다가올 미래에 애써 눈을 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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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