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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국체'의 부활 꿈꾸는 아베의 근원을 찾아서(형진의 교수)

작성일 2017-10-13 14:28

작성자 장효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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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서 일본의 외교, 안보 전문가들과 만날 때마다 귀에 못 박히게 들은 질문은 ‘한국은 중국과 일본 중 어느 편이냐’는 것이었다.”

2013년 가을부터 올해 3월까지 도쿄 특파원을 지낸 길윤형 <한겨레> 기자가 그 기간에 “직접 보고, 느끼고, 취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아베 정권을 알기 쉽게 설명해보겠다는 목적의식”으로 쓴 <아베는 누구인가>에서 털어놓은 얘기다. 한국은 지금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인들로부터도 꼭 같은 질문을 받고 있다. 한국은 어디로 갈 것인가? 아니, 가야 할까?

지은이는 박근혜 정부 이후 더욱 꼬인 한일관계도, 그 불화의 시발은 ‘위안부 문제’였지만, 그 바닥 또는 안쪽에 도사리고 있는 것은 “언제든 중국에 붙어버릴 수 있는 한국에 대한 일본의 ‘전략적 불신’”일 것으로 본다. “한국이 일본의 영향에서 떨어져 나가면 일본의 방위선은 1876년 강화도조약 이후 처음으로 한일해협으로 후퇴하고 만다. 이는 19세기 말 이후 일본이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한반도 정책이 150여년의 세월을 거쳐 거대한 실패로 끝나게 됨을 뜻하는 것이다.” 최근 아베 신조 정권을 비롯한 일본 주류는 이 방위선, 메이지 시기의 실세 야마가타 아리토모(1838~1922)의 얘기로 치면 한반도 확보를 전제로 한 ‘이익선’ 지키기에 신경을 온통 집중하고 있는 듯하다. 한국은 여기에 제대로 대처하고 있는가? 그런 것 같지 않다. 한국 정부는 미일동맹에 포섭돼 일본과 군사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는 등 “강화된 미일동맹의 하위 파트너로 코가 꿰여” 주체적 대처 능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게 지은이의 생각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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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v.media.daum.net/v/2017101220062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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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