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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투데이] 이규식 문화카페- 이름을 부르니 '고객님'이 '꽃'이 되었다(이규식 교수)

작성일 2017-04-14 10:19

작성자 장효진

조회수 1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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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김춘수 '꽃' 부분

이름 부르는 일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대학 강의에서도 전자출석 시스템이 도입되어 학생 스마트폰에 앱을 깔면 자동으로 출결상황이 체크된다. 예전처럼 수강생 이름을 부르며 눈을 마주치곤 하던 정경은 사라져간다. 은행이나 병원, A/S센터에서는 물론 청취자 참여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번호가 자연스럽게 통용된다. 홍길동이 아니라 1234번, 8282번님이 된지 오래인데 전화번호나 자동차 번호 또는 번호표에 적힌 숫자가 어느 사이 나를 대신하여 분주하게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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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