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속한남

[충청투데이] '술 권하는 사회'에서 '술 없는 거리'로(이규식 교수)

작성일 2017-03-10 10:10

작성자 장효진

조회수 1121

수정

빙허 현진건 선생이 단편소설 '술 권하는 사회'를 1921년 '개벽'지에 발표한지 100년이 가까워온다. 주인공이 허구한 날 술을 마시며 느끼는 현실에 대한 저항감과 고뇌가 일정 부분 유사하기 때문일 수 있겠다. 일제 강점기 지식인의 번민과 방황, 가정사에 대한 불만이 주인공을 술로 이끈다는 설정은 한 세기를 훌쩍 넘어 지금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손쉬운 도피 방편인 술에 대해 우리사회는 대체로 관대하였다. 요즘에는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재판형량에서도 '주취' 상태를 참작하는 등 술로 인한 일탈을 더욱 엄중히 처벌하지 못했던 사회분위기는 우리나라가 술을 바라보는 전통을 비춰준다.


▲기사 보기
http://www.cctoday.co.kr/?mod=news&act=articleView&idxno=1045246

정보관리부서 : 홍보팀

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