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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일보] 진짜 새해?!(김조년 명예교수)

작성일 2017-02-06 11:37

작성자 장효진

조회수 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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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우리 사회에서는 설을 두 번 쇠기도 하였다. 행정차원의 설과 민속차원의 설, 하나는 하는 시늉의 설과 하나는 진지하게 쇠는 설이었다. 이러다 보니 설을 두 번 쇠는 아주 번거롭고 우스운 일이 벌어졌다. 더 우스운 것은 이렇게 두 번 쇠는 것을 벌로 처리하는 일이었다. 세계와 함께 가야 한다는 의미로 양력설을 주장하던 정부의 방침은 오래도록 내려온 전통을 이기지 못하고, 지금은 음력설을 진짜 설로 치게 됐다. 차례를 지내거나 성묘를 하는 것은 옛날에 비하여 현격하게 줄어들었고, 세배를 하는 관습은 집안 에서만 있을 뿐 어른이나 스승을 찾는 것은 지극히 드물어 졌다. 그런데도 두 설을 지내는 것은 아직도 남아 있다. 특히 ‘송구영신’이란 말을 많이 하는 것은 양력설 때다. 연하장을 보내고, 새해에 복을 많이 받으라는 인사 따위는 양력설 때 많이 하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명절로 지내는 것은 음력으로 돌아갔다. 이런데도 좀 어정쩡한 것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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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수정일 : 2021-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