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골한마디

세입자는 호구가 아닙니다 잘 알아보고 계약하세요~

작성일 2013-01-16 00:49

작성자 조은별

조회수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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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 학우여러분 안녕하세요! 겨울방학 잘 보내고 계시죠. 현재 집을 보러 다니시거나 앞으로 개강 전에 월세 집구하시는 분들은 꼭 읽어보세요! 이 글을 보시고 공감하거나 도움이 된다 싶으시면 주변 친구들에게 알려주시고요. 허위와 과장이 아닌 저에게 일어났던 일 그대로 이야기 하겠습니다. 이니스프리 골목으로 들어가면 많은 월세 집들이 있습니다. 그 중 바로 보이는 유한원룸 A동에 친 형(오빠)과 2년간 살았습니다. 원룸이지만 서 너 명 정도 생활할 만한 크기였죠. 사는 동안 겨울에 보일러를 돌려도 춥게 살았고, 인터넷도 수시로 안돼서 주인아주머니께 말씀드리고, 옥상에 오르락내리락 했습니다. 누군가 고의로 잘라놓은 인터넷 선을 보여주셨고, 짐을 싸놓은 상태에서 다시 연결해 주셨습니다. 처음 들어갈 때 인터넷요금도 따로 냈고, 관리비도 따로 월세에 포함된 집이랍니다~~ 여기까지는 그래요. 법적으로도 세입자를 위해 관리하는 것이 집주인의 의무이긴 하지만 학생 나부랭이가 참고 살아야 겠죠? 이사한번 하는 것도 일이잖아요. 정초부터 이보다 더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보일러를 외출 상태로 놓으면 한번 씩 돌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외출 후 온도를 높였더니 베란다의 보일러에서 물이 새는 겁니다. 바로 아주머니께 말씀을 드리고, 오셔서 뜯어보시고는 부품이 없어서 새것으로 갈아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보일러 회사가 부도나서 지금은 부품이 나오지 않고요. 그만큼 노후화 하여 제 기능을 못하고 고장 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아주머니께서는 학생의 부주의로 얼어서 터졌다고 딱 잘라 말씀하셨습니다. 정말 추운 날이었고, 방 안은 냉골이었지만 온수는 나왔고요. 고맙게도 친구가 입 돌아간다며 재워줬어요ㅜㅜ! 5일 정도 후에 보일러 기사 아저씨께서 새 보일러로 교체해 주셨습니다! 동파라는 말씀은 안하시고 고장이라고 하셨습니다. 기분 탓인지 보일러를 바꾸니 그제야 돌린 것 같이 따뜻했습니다. 그래도 온기는 금방 식죠. 아주머니께서 집에 저 혼자 있을 때 보일러 교체 비용 전액을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부담하라고 하셨습니다. 또, 연장계약을 하면 주인이 부담하고, 나가려면 저에게 부담하라고 하셨죠. 그런데 말이 되나요? 세입자(학생)의 잘못이 없는데 말이죠. 법적으로 임대인(집주인)은 임차인(세입자)과 계약존속 중 목적물을 사용, 수익에 필요한 상태를 유지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주머니께서 법을 모르신다면서 말 바꾸기를 하셨습니다. 처음 저에게 전액을 요구했고, 부모님과의 통화에서는 주인아주머니가 ⅓을 낸다고 하시고, 이사 가는 날 대면하여 반반씩 부담하자고 하신 뒤, 일방적으로 돌려받을 보증금에서 빼셨네요? 그 돈 몇 푼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 다른 모습을 보여주셔서 실망이 컸습니다. 원래라는 말을 좋아 하셔요. 원래 학생이 부담해왔고, 너희도 그렇게 하라는 식이셨습니다. 아주머니께서 집주인이시면서 의무를 부정하시네요. 대화가 통하지 않을뿐더러 법적대응을 원하시기에 저희는 오래 걸리더라도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변호사와의 법률상담에서도 집주인의 의무라고 하셨고, 더 얘기해봐야 답답하기만 할 뿐입니다. 옳고 그름이 뭔지 학생인 저희에게 확실히 알려주고 싶으셨나 봅니다. 직접 당해보니 좋은 공부가 되고요. 살다보니 이런 일도 생기네요. 받아들이고 절차를 밟으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판단하시리라 믿어요! 짐을 싸 놓으며 그래도 오래 살아서 깨끗이 쓸고 닦았습니다. 그러나 계약 전 꼼꼼히 살펴보셨으면 합니다. 이렇게 법적대응을 하는 이유는 오래 걸리고 귀찮더라도 잘 모르는 학생들에게 덤터기를 씌우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입자는 잘못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요. 여러분도 잘 알아두시고, 진심으로 억울한 피해 또 당하지 않길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추운데 따뜻하게 입고 다니세요~

정보관리부서 : 시스템운영팀

최종 수정일 : 2021-03-11